회장 인사말

한국법경제학회 회원 여러분,

한국법경제학회 회장직을 맡게된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허성욱 교수입니다.
한국법경제학회는 2002년 4월에 창립된 이후 지금까지 거의 한 세대의 시간 동안 회원 여러분들과 전현직 임원진의 헌신적 노력으로 인해 실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습니다. 그 결과 우리 학회는 이제 법학계, 경제학계, 그리고 실무계를 함께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법경제학 연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.

회장으로서 저는 우리 학회가 그 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

한국법경제학회의 가장 큰 장점은 분야를 넘나드는 여러 전문가들의 장벽 없는 교류라고 생각합니다. 법학과 경제학, 학계와 실무계 사이에 존재하는 장벽을 허물고 상호 대화할 수 있는 학문적 공간을 마련함으로써, 학술적으로나 실무적으로 필요한 지식이 생산되고 교류되는 역할은 이 시대의 사회현상과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나가는데 긴요하게 요구되는 역할이라고 하겠습니다.

저는 임기 동안 지금까지 선배 학자분들이 이루어놓은 성과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. 그 노력은 대략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.

첫째, 한국에서 법학방법론으로서 법경제학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점검을 하고, 향후 보다 견고한 이론적 기반 위에 새로운 연구성과들이 축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.
둘째, 지금까지 주로 민사법과 경제법의 주요 법률적 문제를 분석하는데 집중되었던 연구자들의 노력과 관심이 공법 분야로서 헌법과 행정법, 그리고 형사법의 중요한 주제들에도 미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.
셋째, 인공지능과 기후변화,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의한 산업구조의 재편 등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 새롭게 등장하는 사회적, 정치적, 법률적 문제들에 대한 학문적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.

부디 앞으로도 우리 학회가 주관하는 정기학술대회, 세미나, 그리고 학술지 「법경제학연구」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주시고, 함께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.

감사합니다.

허성욱 드림